日하이브리드카 특허 한국의 6배

앞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의 사활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 경쟁에서 일본 기업들이 독주하고 있다.

3일 특허청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리튬이차전지와 관련해 지난 15년간(1991∼2005년) 각국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일본이 2496건으로 가장 많았다.반면 이 기간 한국은 383건으로 일본의 15% 수준에 불과했고,미국도 456건에 그쳤다.

또 한국에서 출원된 리튬이차전지 관련 특허출원 건수의 36%에 달하는 140건을 일본 기업들이 출원하는 등 해외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활발하게 특허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출발·정차·저속운행 등의 경우에는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모터를 쓰고,중·고속 주행 시에는 휘발유 엔진을 쓰는 자동차로 연료소비나 유해가스 배출면에서 기존 자동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허출원의 질적 측면에서도 일본은 한국을 크게 앞섰다.

특허출원 기술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은 전극코팅이나 전해질 등 주변 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는 데 반해,일본은 이 분야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양극재료의 조성,구조와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특허를 다수 출원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본은 도요타 혼다 등의 자동차 회사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지기술을 보유한 산요 등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