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 ETF 운용 노하우 태국 수출

삼성투신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노하우를 수출한다.

4일 삼성투신운용은 6일 태국 최초로 상장되는 ThaiDEX SET50 ETF에 5년간 자문사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문 업무는 종목 구성, 설정과 환매, 매매 등 실무적인 펀드 운용의 실무에 대하여 작업 내역을 보고받고 피드백하는 형태로, 태국 운용사인 원에셋매니지먼트(One Asset Management)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ThaiDEX SET50 ETF는 태국 시장의 대표 지수인 SET 지수의 우량주 50개 종목을 편입하는 ETF다. 초기 목표 설정 규모는 20억~30억바트(약 600억~900억원)이며, ETF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2008년에는 50억 바트(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투신은 ETF 운용 노하우 수출과 함께 국내 ETF인 KODEX 200의 최초 해외상장도 추진 중이다. 삼성투신 ETF팀 배재규 부장은 "오는 11월 경에 KODEX 200을 일본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증권회사, 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들과 절차/문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투신은 중국 HSCEI지수와 일본 TOPIX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국내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투신은 "해외ETF가 국내에 상장될 경우 투자자들은 연간 3%에 육박하는 해외펀드의 비싼 보수를 물지 않고도 해외투자를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