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불륜녀 1위에 자부심 느껴요"

부부간의 갈등을 다루는 KBS 금요드라마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오는 7일로 400회를 맞이한다.

방송기간만 8년째.불륜, 고부문제, 성격차이 등으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평균 시청률 15%를 유지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특히, 드라마 막바지에 법정에서 부부간의 다툼을 정리하는 신구의 목소리인 "4주후에 뵙겠습니다"는 인기어 이가 되기도 했다.

99년 10월 22일 첫 방송 이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4주 후에 뵙겠습니다."하고 외쳤더니 '어떻게 맺은 부부의 인연인데, 헤어질 때도 더 곰곰이 생각해 신중해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조금씩 생겨난 덕일까.2005년 3월,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한 ‘이혼 숙려제’가 실제로 도입되었고, 그 후 숙려 기간과 상담을 거치며 협의이혼을 신청했다가 취하하는 비율이 월 평균 7~8%에서 평균 20% 이상으로 높아지고 거짓말같이 '홧김 이혼'이 줄었다.

드라마의 인기와 유명세에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필요했을터.

부부간의 갈등을 주제로 찍어야 하니, 정사 씬이나 이혼법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일쯤은 너끈이 해결해야한다.리얼한 연기로 때로는 사람들에게 "나쁜 놈, 못된 년"소리를 듣거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이들보다 현실 속 부부들을 완벽하게 재연한 연기자들이 있었기에 '사랑과 전쟁'이 8년이라는 시간을 장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조정위원회 3인방의 대장인 신구.

그는 감정에 몰입돼 "당장 헤어져라"라고 말하고 싶었던 적도 여러번이었다고 전했다.그간 조정위원의 자리엔 양미경, 정흥기 씨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거쳐 갔고 현재는 이호재, 정애리 씨가 수개월 째 부부들의 속내를 끄집어내는 대화를 유도하며 수개월 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작진은 400회를 기념해 남녀 단골 배우를 '유형별 베스트 5'로 꼽아봤다.

"섹시해서 예뻐서 죄가 된 그녀의 이름, 불륜녀 베스트5"에는 민지영이 1위에 올랐다.

이어 김예령, 신소민, 박현정, 유지연 순으로 불륜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지영은 4년동안 이 프로그램 주연으로 출연한 횟수만 50회가 넘는다.

주로 맡은 역활은 가정파괴범으로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하지만 그녀는 불륜녀로서의 소임을 다 하고 있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트로트 인기 가수 "어머나!"의 가수 장윤정도,"하늘이시여"의 자경이 윤정희도, 사랑과 전쟁을 거쳐 간 톱스타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네티즌들은 이어서 "어떤 역도 어울리는 카멜레온 여배우 BEST 5"에는 1위가 이시은을 꼽았다.

이어서 2위에 유다경 3위에 배정아 4위에 김희정 5위에 박미영이 차지했다.

남자배우로는 "단골 바람남 BEST 5"로 권혁호가 1위를 차지했고, 김덕현, 배도환, 이원희, 운기호가 그 뒤를 따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