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3자배정 증자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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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이 앞으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상반기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6조4천268억원.
이중 77%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조달했습니다.
제3자배정 방식으로 증자를 한 기업 62곳 가운데 23곳이 자본잠식 상태였고 30곳은 적자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
"한계기업의 시장퇴출 회피와 경영권 인수자금 조달 등의 수단으로 이용됨에 따라 조달된 자금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3자배정 증자 시점을 전후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증자결의 당시에 비해 납일일 시점에 평균 43%, 상장일 시점에 평균 28%가 올랐습니다.
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호재성 공시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게 감독당국의 설명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3자배정시 추진기업의 정관상 근거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조달자금 사용목적의 구체적 기재내용, 증자자금 사용내역 사후 모니터링 등 유가증권신고서 심사가 강화됩니다.
또 제3자가 일정기간 이내 매각시 매각사유와 매각차액 등을 회사에 보고하고 회사는 이를 공시토록 권고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정부와 증권선물거래소, 상장회사협의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