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SK인천정유 합병 추진

원유정제 하루 30만배럴 늘어날듯

SK에너지가 자회사인 SK인천정유와의 합병을 추진한다.SK에너지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의 합병을 목표로 사전준비 절차 진행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합병비율 산정 등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합병을 결의하는 이사회를 따로 개최할 예정이다.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는 양사의 합병을 통해 △사업역량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 △구매.생산.판매.R&D(연구.개발)의 경영효율성 증대 △회사 규모 확대에 따른 글로벌 협상력 제고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향후 합병을 완료하면 SK에너지의 원유정제 능력은 하루 기준으로 84만배럴에서 111.5만배럴로 늘어나며,고도화설비 비율 역시 12%에서 14.4%로 확대된다.

이번 SK에너지의 합병 추진은 SK인천정유의 경영 정상화가 충분히 이뤄진 데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인해 SK에너지의 사업역량 집중이 요구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에너지는 그동안 SK인천정유의 기업공개(IPO)나 전략적 제휴 등의 방안도 검토해왔으나,양사의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양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006년 법정관리 중인 인천정유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3월 SK인천정유로 사명을 바꾼 후 생산효율성 향상을 위한 고도화설비(FCC) 투자를 진행해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