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자재료 사업 본격화..13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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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자재료 사업 본격화..1300억원 투자효성이 전자재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효성은 2009년까지 13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0만㎡ 생산규모의 LCD용 TAC(Tri Acetyl Cellulose) 필름 공장을 울산광역시 용연지역에 설립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효성은 TAC필름 외에도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불소가스(NF3)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지난해 기준 TAC 필름의 세계시장 규모는 1조3000억이며 그 중 국내시장이 30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완제품과 중간제품에서는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부품과 소재 분야에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효성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09년에는 TAC 필름 시장이 5200억원으로 늘어나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효성은 지난 2005년 전자재료 부문을 성장 동력으로 채택한 뒤 지난해 독일의 아그파 포토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국내 TAC 필름 시장은 SK에너지가 시험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SKC가 사업분사 후 롬앤하스와 설립한 회사에서 TAC 필름 가공업을 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