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부터 휴일도 외화증권 결제"

증권예탁결제원이 올해 추석 연휴부터 공휴일에도 외화증권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10일 간담회를 갖고 "추석과 설날 등 한국의 휴일에도 외국 증시가 대부분 개장함에 따라 외화증권 결제 수요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직접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3개 시장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났다.지배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 조 사장은 "증권선물거래소 상장 지연으로 지배구조 개편 문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의 사례처럼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지분을 분산해 보유하는 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며 이는 거래소와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예탁결제원 지분 72%를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소 상장에 앞서 예탁결제원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조 사장은 거래소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전자증권제도 도입과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올해는 어려울 것 같고 내년에 특별법 형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통합법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2010년에는 시스템 구축을 마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전문 경력직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