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11일부터 3세대 서비스

LG텔레콤이 11일부터 영상통화와 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송속도나 서비스 내용은 SK텔레콤과 KTF가 제공하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3세대 서비스와 비슷하다.2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를 쓰지 않고 1.8㎓ 대역의 기존 주파수를 쓰는 점이 다를 뿐이다.

LG텔레콤은 11일부터 리비전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리비전A 휴대폰 2종(사진)을 발매하고 10초당 30원의 통화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 간 3세대 경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LG텔레콤은 11일에는 서울 수도권,광역시 등 32개 시에서 리비전A 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 말까지 리비전A 서비스 지역을 전국 84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비전A 휴대폰인 LG전자 'LG-LH2000'은 2.2인치 대화면 LCD와 지상파 DMB 기능을 갖췄다.손쉽게 가로·세로로 전환하는 스윙 타입이며 가격은 50만원 중반이다.

삼성전자 'SPH-W3150'은 2.2인치 대화면 LCD,지상파DMB를 지원한다.

가격은 60만원 초반이다.리비전A는 2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에서 진화한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기존 2세대와 똑같은 1.8㎓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LG텔레콤 가입자라면 별도의 가입이나 요금제 변경을 거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휴대폰을 교체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3세대로 전환할 수 있다.LG텔레콤은 리비전A가 WCDMA와 기술만 다를 뿐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속도에서 뒤지지 않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