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PF대출은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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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이라며 앞다퉈 진출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건설경기 위축과 신용위기 여파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은행들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 뛰어듭니다.
(CG1)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석유, 탄광, 조선, 발전소, 고속도로 등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금융회사가 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특정 프로젝트에 대출을 해주었다가 사업이 완료되면 자금을 회수하는 금융기법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집중되어왔습니다.
은행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저금리를 극복하고 부동산 경기 호황을 이용하기 위해 앞다퉈 진출한 것입니다.
(CG2)(은행별 PF 대출잔액)
(단위:조원, 6월말 현재)
우리 10.1 농협 4.7
국민 6.5 하나 1.8
신한 6.3 기업 1.3
이에 따라 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잔액은 적게는 1조원대에서 많게는 1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 때 블루오션이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경쟁격화로 마진이 줄어들고,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탄력을 많이 잃었다."며 시장분위기를 전했습니다.
(CG3)(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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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지방 건설경기 부진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새로운 자금원으로 등장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 급증하자 그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담당자는 "당장 문제가 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거의 없지만, 발행이 계속 늘어나면 부실도 따라서 늘어날 것" 이라고 예상했습니다.
(S1)(복잡한 지급보증 도미노 가능성)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특히 복잡한 지급보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대주건설의 사례처럼 부실화는 '도미노현상'을 불러 올 수도 있습니다.
은행들은 연초부터 이미 집행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대출은 기준을 강화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S2)(영상편집 허효은)
한 때 자금 공급 1위를 주장하며 은행간 마찰까지 불러왔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하지만 더 이상 '효자'가 아니라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