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MC, 연예인이 떠오른다

"시청률.매출 동시 잡겠다" … 전문 쇼호스트 속속 대체

홈쇼핑 방송 진행자로 연예인 출신 새 얼굴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게스트 차원에 머물던 연예인이 홈쇼핑의 메인 진행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소비자가 전문 쇼호스트들의 획일적인 진행에 다소 식상해하고 있는 데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5일 밤 10시40분부터 2시간 동안 의류PB(자체 브랜드)인 '로렌&마일즈' 출시 방송에 가수 이현우씨를 진행자로 내세운다.

이씨는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방송 진행을 담당한다.또 18일에는 가수 김현정씨와 손잡고 선보이는 청바지 '에이미 러브스 진' 방송에 김씨가 공동 진행자로 데뷔한다.

CJ홈쇼핑은 연예인을 프로그램 고정 진행자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0일 '스타일이 사는 인테리어! 옥소리입니다'를 방송한 데 이어 오는 15일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를 첫 방송한다.옥소리씨는 매주 화요일 8시15분부터 두 시간 동안 직접 자신의 집을 인테리어하면서 느꼈던 점과 자신만의 인테리어 노하우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하반기 유행할 화려한 색상과 패턴의 극세사 침구를 비롯 커튼 등 집안을 꾸밀 수 있는 '토털 인테리어' 제품을 소개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15분에 편성된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는 케이블TV의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구성된다.롯데홈쇼핑은 12일 '리리안 앤틱 가죽 소파'를 출시하고 탤런트 한진희씨가 직접 출연해 실내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해당 제품을 한씨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협찬,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에는 탤런트 이승연씨도 화장품 브랜드 '수데빗'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GS홈쇼핑에는 방송인 허수경씨가 매주 수요일 오전 '허수경의 홈,스위트홈'이라는 침구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 높은 연예인들이 홈쇼핑 방송을 진행함으로써 '시청률과 매출'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