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희소금속大戰] '희소금속'이란… 매장량 적은 31가지 금속

'레어 메탈(Rare Metal·희소금속)'은 지구상에서 천연 상태의 매장량이 매우 소량이거나 물리·화학적으로 금속 형태로 추출하기 힘든 특성을 가진 금속원소를 통칭한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크롬 망간 코발트 텅스텐 몰리브덴 바나듐 등 31종의 금속을 희소금속으로 분류한다.희소금속의 일부는 동 연 아연 등의 부산물로 산출된다.

인듐과 갈륨은 아연,셀레늄과 텔루르는 동,레늄은 몰리브덴,희토류는 철광 부산물로 산출된다.

인듐의 경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고려아연이 아연 부산물로 2004년부터 생산하고 있다.희소금속은 특수강용 첨가제 및 초경공구 재료,하이브리드 차 및 연료전지,LCD패널,자동차 촉매 등 철강·전자정보·환경 등 첨단 하이테크 산업에 폭넓게 사용된다.

잘 알려진 희소금속은 스테인리스강에 내식성과 내열성을 강화하기 위해 첨가되는 니켈과 크롬이다.

몰리브덴도 스테인리스강과 자동차 내장제인 크롬강에 꼭 들어가는 산업 원재료다.필라멘트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

정보기술(IT) 제품에 쓰이는 대표적인 금속은 인듐이다.

동광ㆍ아연광 등에서 추출되는 인듐의 매장량은 세계적으로 약 6000여t에 불과해 길어야 20~30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PDP나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TV의 전극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로 주석과 합성해 산화시킨 IT0(산화인듐주석막)타깃 형태로 가공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코닝과 희성금속 등이 인듐을 사용해 IT0타깃을 만들고 유아이디 등이 이를 이용해 LCD 등에 IT0 코팅막을 입힌다.

백금은 자동차용 배기가스 정화 촉매제나 티타늄과 결합한 형태로 물을 정화시키는 데도 사용된다.

이트륨과 유로피움 세륨 등 17개 원소는 '희토류'로 따로 분리한다.

희토류는 TV브라운관이나 삼파장 형광램프의 형광체 물질을 비롯 광학유리 요업재료 레이저 가스센서 내화물 연마제 안정제 영구자석 등 사용처가 광범위하다.삼성SDI나 LG화학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