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오히려 긍정적 시그널될수도"-우리證

"유가 상승..오히려 긍정적 시그널될수도"-우리證
간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또다른 복병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경우 기업들의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그러나 이는 오히려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우리투자증권은 "기본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은 경기 흐름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부정적이지는 않다"면서 "코스피와 국제유가의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위원은 "투자심리의 변화로 이전에는 경기 호전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던 유가 상승이 최근엔 비용 상승측면에서 우려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를 비롯해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금값 등이 새로운 중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이 연구위원은 "2003년 이후 코스피와 국제유가의 상관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 호전과 맞물린 결과"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특히 2006년 이후 유가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43수준이나 본격적인 상승 흐름이 시작된 2006년 10월 이후에는 0.90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에도 코스피와 국제유가간의 상관성이 상승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동반 상승의 가능성도 열어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