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탐사 해저 2만리­…바닷속 '엘도라도' 찾는다

국제 광물가격 고공행진

광물 가격 급등세를 타고 바다 속이 새로운 '엘도라도'로 뜨고 있다.해저 표면은 금 은 동 아연 망간 등이 풍부하게 묻혀 있는 자원의 보고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캐나다의 자원개발 업체 노틸러스미네랄은 남태평양 앞바다의 해양광물 탐사권을 얻기 위해 파푸아뉴기니 피지 통가 등의 정부와 협상을 벌였다.

영국의 전체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다.노틸러스미네랄은 현재 파푸아뉴기니 근해에서 해저 1500m에 있는 심해 광산을 찾기 위해 첨단 탐사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개발지가 결정되면 원격으로 조정되는 거대한 공장형 채굴기를 해저 위에 띄워 시간당 400t의 광석을 퍼낼 계획이다.

영국 런던의 넵튠미네랄도 최근 뉴질랜드 근해의 심해 광물 탐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노틸러스미네랄의 데이비드 헤이돈 사장은 "기존 대륙 연안의 얕은 물에서 광물을 뽑아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신 분야의 물꼬를 열고 있다"며 "바다 속에서 자동차와 휴대폰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새로운 광물도 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심해 광물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부 광산 개발 전문가들은 심해 광물에 대한 투자를 '광산업의 버블(거품)'이라고 진단하고 있다.국제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 버블이 꺼지고 막대한 탐사 및 채굴 비용만 날릴 수 있다는 우려다.

해양 개발활동이 해저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환경론자들의 반대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