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가 쇼크'‥장중 8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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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이어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세계경제의 또 다른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18달러까지 상승,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날 하루 5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됐지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10만배럴 감소했다는 에너지부 발표가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멕시코만 북서쪽에서 열대성 폭풍우가 형성돼 조만간 허리케인이 올지 모른다는 예보도 유가를 상승시켰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는 원유 수급이다.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원유 수입국 경기가 호황 국면을 이어가면서 원유 수요가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는 반면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안 투자로 원유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유가를 상승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 때문에 대부분 석유 전문 예측 기관과 시장 참여자들은 상당 기간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5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을 근거로 올해 말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00달러대에 도달하는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18달러까지 상승,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날 하루 5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됐지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10만배럴 감소했다는 에너지부 발표가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멕시코만 북서쪽에서 열대성 폭풍우가 형성돼 조만간 허리케인이 올지 모른다는 예보도 유가를 상승시켰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는 원유 수급이다.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원유 수입국 경기가 호황 국면을 이어가면서 원유 수요가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는 반면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안 투자로 원유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유가를 상승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 때문에 대부분 석유 전문 예측 기관과 시장 참여자들은 상당 기간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5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을 근거로 올해 말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중·장기적으로는 100달러대에 도달하는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