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사, 장외서 50% 더 비싸게 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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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에서 사고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이 장외에서 장내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게 거래되는 사례가 등장했다. 최근 2년반 만에 거래가 재개된 국제상사 주식이 주인공이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장외시장에 따르면 국제상사 주식의 장내 거래 가격은 1만원 선이지만 장외에서는 이보다 50% 이상 비싼 1만5000~1만6000원에 '사자'와 '팔자' 주문이 나와 있다.일반적으로 상장된 주식은 장내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장외거래가 잘 안된다. 하지만 국제상사 주식이 장외에서 장내보다 더 비싼 값에 형성되는 것은 장내에서는 좀체 주식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3일 거래가 재개되면서 별 거래량 없이 시초가부터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직행하는 일이 9일째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상장 직전 1430원이던 주가가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날 1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 초반 팔자 물량이 나오면서 거래량이 1만주를 넘었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10~20주 정도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장외를 통해 몇몇 개인들끼리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보인다. 장외거래정보업체인 제이스톡 관계자는 "국제상사 주식에 대한 '사자' 주문은 1만3000~1만5000원에 나오고 있지만 '팔자' 주문이 1만6000원 선에 걸쳐 있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내에서 연일 초강세를 기록한 국제상사의 시가총액은 9620억원으로 불어나 섬유의류업종에선 처음으로 1조원대에 육박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적정 주가수준)으로 따질 경우 지금 주가는 오버슈팅(과매수)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수익가치와 용산 등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치 등을 최대치로 계산해도 1조원 정도가 나온다"며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엔 '버블'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유통가능 물량이 워낙 적어 수급 논리로 더 올라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1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장외시장에 따르면 국제상사 주식의 장내 거래 가격은 1만원 선이지만 장외에서는 이보다 50% 이상 비싼 1만5000~1만6000원에 '사자'와 '팔자' 주문이 나와 있다.일반적으로 상장된 주식은 장내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장외거래가 잘 안된다. 하지만 국제상사 주식이 장외에서 장내보다 더 비싼 값에 형성되는 것은 장내에서는 좀체 주식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3일 거래가 재개되면서 별 거래량 없이 시초가부터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직행하는 일이 9일째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상장 직전 1430원이던 주가가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날 1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 초반 팔자 물량이 나오면서 거래량이 1만주를 넘었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10~20주 정도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장외를 통해 몇몇 개인들끼리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보인다. 장외거래정보업체인 제이스톡 관계자는 "국제상사 주식에 대한 '사자' 주문은 1만3000~1만5000원에 나오고 있지만 '팔자' 주문이 1만6000원 선에 걸쳐 있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내에서 연일 초강세를 기록한 국제상사의 시가총액은 9620억원으로 불어나 섬유의류업종에선 처음으로 1조원대에 육박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적정 주가수준)으로 따질 경우 지금 주가는 오버슈팅(과매수)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수익가치와 용산 등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치 등을 최대치로 계산해도 1조원 정도가 나온다"며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엔 '버블'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유통가능 물량이 워낙 적어 수급 논리로 더 올라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