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문화街] 뮤지컬 흥행은 스타 몫?… "관객은 언제나 냉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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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산업이 이른바 빅뱅 시대를 맞으면서 해가 갈수록 작품들 간에 티켓 판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작품의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총탄만 날아다니지 않을 뿐이지 매일매일 피가 마르는 전장에 내던져진 투사와도 같다고 말한다.이런 치열한 환경 속에 있다 보니 이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표가 알아서 매진되는 그런 이상적인 상황을 꿈꾸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인기스타인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의 경우 객석 규모에 관계없이 그가 출연하는 횟수의 좌석은 예매 개시 몇분 만에 동이 난다.이 경우 홍보팀의 '미션'은 따로 있다.
표를 팔기 위해 홍보를 하기보다는 쏟아지는 매스컴의 인터뷰 요청을 '기분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노하우를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주연배우가 '조승우 급'인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런 일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따라서 마케팅 담당자들은 오늘도 묵묵히 전장에 나갈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해당 작품이 딱 한 줄로 요약 가능한 특징이 있을 경우 그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유명 배우.'누가 나오는 뮤지컬'은 가장 자극적이면서 섹시한 문구로서,쉽게 관객의 입에 오르내리며 티켓 구매 부동층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
가수들이 뮤지컬에 진출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킬 앤 하이드''마리아 마리아'의 소냐,'달고나'의 조민아,'뱃보이'의 슈,'헤드윅'의 서문탁,'알타보이즈'의 김태우,'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김종서와 이혁,'동물원'의 홍경민,'골목길 이야기''사랑은 비를 타고'의 리치,'싱글즈'의 이현우 등이 몇 년 사이에 뮤지컬 무대를 밟았다.
'아이다'에 이어 '시카고'의 주연을 맡은 옥주현,'시스터 소울'로 뮤지컬 데뷔식을 치른 김미려,'뮤직 인 마이 하트'에 출연하는 앤디,'텔미 온어 선데이'와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에 출연하는 바다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MP3의 대중화 이후 가수들의 주 수입원이 음반 인세에서 디지털 음원 로열티나 라이브 콘서트,혹은 뮤지컬 무대 등으로 다각화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일부 가수들의 경우 뮤지컬이 다른 장르에 비해 보다 쉬워 보인다는 면에서 TV나 영화 진출을 도모하는 사전 준비 기간으로 삼기도 한다.
이들은 뮤지컬이 방송 드라마나 영화처럼 자신의 출연분만 찍는 '쪽대본'이 불가능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배우들과 연습실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해 초반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스타 가수의 유명세는 작품의 초기 홍보에 큰 공헌을 하지만 배우로서 특정 배역을 맡아 제대로 드라마를 이끄는 실력이 존재하는가의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그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 조용신 뮤지컬 칼럼니스트·설앤컴퍼니 제작감독 >
작품의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총탄만 날아다니지 않을 뿐이지 매일매일 피가 마르는 전장에 내던져진 투사와도 같다고 말한다.이런 치열한 환경 속에 있다 보니 이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표가 알아서 매진되는 그런 이상적인 상황을 꿈꾸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인기스타인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의 경우 객석 규모에 관계없이 그가 출연하는 횟수의 좌석은 예매 개시 몇분 만에 동이 난다.이 경우 홍보팀의 '미션'은 따로 있다.
표를 팔기 위해 홍보를 하기보다는 쏟아지는 매스컴의 인터뷰 요청을 '기분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노하우를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주연배우가 '조승우 급'인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런 일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따라서 마케팅 담당자들은 오늘도 묵묵히 전장에 나갈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해당 작품이 딱 한 줄로 요약 가능한 특징이 있을 경우 그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유명 배우.'누가 나오는 뮤지컬'은 가장 자극적이면서 섹시한 문구로서,쉽게 관객의 입에 오르내리며 티켓 구매 부동층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
가수들이 뮤지컬에 진출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킬 앤 하이드''마리아 마리아'의 소냐,'달고나'의 조민아,'뱃보이'의 슈,'헤드윅'의 서문탁,'알타보이즈'의 김태우,'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김종서와 이혁,'동물원'의 홍경민,'골목길 이야기''사랑은 비를 타고'의 리치,'싱글즈'의 이현우 등이 몇 년 사이에 뮤지컬 무대를 밟았다.
'아이다'에 이어 '시카고'의 주연을 맡은 옥주현,'시스터 소울'로 뮤지컬 데뷔식을 치른 김미려,'뮤직 인 마이 하트'에 출연하는 앤디,'텔미 온어 선데이'와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에 출연하는 바다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MP3의 대중화 이후 가수들의 주 수입원이 음반 인세에서 디지털 음원 로열티나 라이브 콘서트,혹은 뮤지컬 무대 등으로 다각화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일부 가수들의 경우 뮤지컬이 다른 장르에 비해 보다 쉬워 보인다는 면에서 TV나 영화 진출을 도모하는 사전 준비 기간으로 삼기도 한다.
이들은 뮤지컬이 방송 드라마나 영화처럼 자신의 출연분만 찍는 '쪽대본'이 불가능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배우들과 연습실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해 초반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스타 가수의 유명세는 작품의 초기 홍보에 큰 공헌을 하지만 배우로서 특정 배역을 맡아 제대로 드라마를 이끄는 실력이 존재하는가의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그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 조용신 뮤지컬 칼럼니스트·설앤컴퍼니 제작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