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 혁신賞' 받은 반기문 총장 "이제 한국이 세계 발전에 기여할 차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유엔본부에서 포니정재단(이사장 김진현)이 수여하는 '제1회 포니정 혁신상'을 받았다.

포니정 혁신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사고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시상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현대자동차 공동 창업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을 따라 이름이 지어졌다.

반 사무총장은 한국 공직사회의 선진화와 혁신은 물론 국제평화 증진에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반 사무총장은 상금 10만달러 전액을 케냐 빈민가 재건사업 중 하나인 '유엔 해비타트 키베라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에 기부할 예정이다.아프리카 최대 슬럼가 중 하나인 키베라는 반 총장이 지난 1월 케냐 등 아프리카 순방 때 방문했던 곳이다.

반 총장은 상을 받은 뒤 "최근 수단을 방문했더니 하루에 40센트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등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아 가슴이 아프다"며 "세상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포니정 혁신상처럼 한국은 이제 세계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세계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세계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