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進甲행사 모두 취소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생일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 등 잇따른 측근 관련 의혹으로 생일 축하자리를 갖기로 한 애초 계획을 모두 접은 것이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신이기 때문에 국무위원과 수석·보좌관들이 참석하는 만찬을 예정했으나 취소했다"며 "별도의 다른 행사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악재'로 생일을 축하할 분위기가 아닌데다,여론도 호의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일요일인 16일 별도 일정 없이 관저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아들인 건호씨 내외와 손녀들도 미국에 있어 노 대통령의 외로움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14일 저녁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만찬을 갖고,15일에는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