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大종목 3분기 실적] 매출 9.58% 영업익 22% 늘듯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내달 중순 시작될 3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시기) 돌입이 증시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16일 증권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금융지주사와 SK㈜ SK에너지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국내 증권사 3분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조사한 결과 3분기 매출은 96조7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5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48% 증가한 11조4604억원,순이익은 25.63% 늘어난 10조4301억원으로 전망됐다.

최근 시가총액 비중이 8%대로 낮아진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5%와 4.39% 감소한 1조7228억원,2조905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이에 반해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1조1338억원,현대중공업은 100.29% 급증한 4540억원으로 추정됐다.

LG필립스LCD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중공업이 전년 동기 대비 814.21% 급증한 133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차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추석 연휴를 빼면 3분기 영업일이 7일 정도 남은 가운데 3분기 예상실적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의 공통점은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지난 주말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삼성전기 아비스타 현대산업개발 현대제철 호남석유화학 신대양제지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부진했던 LED(발광다이오드) 부문과 카메라모듈 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올 3분기에 전부문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4일 6.32% 급등하는 등 이달 들어 15% 이상 상승 중인 아비스타는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렬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비스타가 3년 이내에 업종 대표주인 한섬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현대제철과 호남석유는 주력제품의 가격 강세,신대양제지는 골판지 업황의 개선 등으로 각각 수혜를 입고 있는 종목들이다.

박해영/서정환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