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그룹 대졸 9000명 뽑는다

국내 주요 30대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9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16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순위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채용전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그룹 중 삼성,신세계 등을 제외한 80.0%(24개 그룹사)가 올 하반기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 여부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9024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채용 규모가 큰 삼성그룹과 LG전자는 하반기 채용인원 규모를 전년도에 비해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LG전자를 제외한 LG그룹은 1000여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며,한화그룹은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600여명 규모의 대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10월 초 지난해 채용인원보다 200여명 많아진 700~800명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을 모집한다. STX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증가한 650여명 정도의 대졸 신입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다음 달 8일까지 600여명 규모의 대졸 신규인력을 모집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월 초 300~350명(승무원 제외)을 채용한다. CJ는 150여명 정도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고,GM대우는 300여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취업난 속에서도 조선,중공업이나 금융권 등은 채용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채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 채용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