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대상] 자동차 부문 : 렉서스‥수입차 판매 2년 연속 1위 '우뚝'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치기라 타이조) 렉서스의 인기가 식지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입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던 렉서스는 올해도 8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11.9% 늘어난 4759대가 팔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국내에서 렉서스 신화의 일등공신은 ES350이다.

전 모델인 ES330이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으로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ES350은 지난해 모델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올해 8월까지 판매량은 2126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나 늘어났다.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혼다 CR-V(2457대)에 밀려 2위에 그치고 있지만 렉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혼다는 대중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단순히 판매량만으로 ES350의 인기가 CR-V에 뒤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렉서스의 최고급 세단인 LS460은 렉서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임과 동시에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S460은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 334대가 판매돼 수입차 모델별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동급의 다른 최고급 세단은 물론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렉서스 ES350마저 제쳤던 것.올해도 8월까지 981대가 팔리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등 판매량에서 다른 최고급 세단을 능가하고 있다.

이 차량의 인기 비결은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가격은 1억3000만원으로 동급 수입차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렉서스의 성공은 뛰어난 품질에 더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데 따른 것이다.한국도요타는 한국 고객이 유난히 조용한 차를 좋아한다는 점을 간파,렉서스의 정숙성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한국도요타는 딜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이들이 고객에게 고품격의 서비스와 올바른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과 직접 만나고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사원의 능력에 따라 회사의 첫인상이 결정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카이젠 도조(개선도장)'를 통한 상황 시뮬레이션 교육과 영업사원 인증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업사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렉서스 교육센터'도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정기점검에 걸리는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인 '익스프레스 메인터넌스' 서비스는 한번 렉서스를 구입한 고객에게 '평생 감동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와 함께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렉서스를 '소유하는 즐거움'을 주자는 취지다.

한국도요타가 해마다 열고 있는 고객 초청 자선골프대회와 매년 연말에 개최하는 문화예술행사 '도요타 클래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1년 시작돼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자선골프대회에는 매회 수백명의 렉서스 고객이 참가하며 대회 참가비 전액은 국립암센터의 '도요타 암 연구기금'으로 적립돼 사회공헌활동에 활용된다.

'렉서스 환경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렉서스의 딜러가 있는 전국 9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봄과 가을에 연 2회 개최된다.치기라 타이조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환경을 중요시하는 도요타의 기업 이념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려는 딜러의 의지를 바탕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