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대리모 등장, 개중엔 난자매매도

상업적 '대리 출산모'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시사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대리모의 1회 평균 사례금이 4천만원 정도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원자들은 주로 이혼 여성이거나 가족 치료비를 구하는 여성, 신용불량자나 파산자, 사채 채무자 등이다.

나이는 20대 초반의 미혼 여성에서부터 30대 중반의 기혼 여성까지 다양하다.

개중에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난자 매매에 나서는 여성도 있단다. 지원자의 조건에 따라 보통 2백만~3백만 원에 거래된다.

대체로 이들의 매개체로는 포털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브로커를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시사저널이 전했다.

대리모 관련 카페나 블로그에 프로필 등을 올려놓으면 의뢰인을 대신한 브로커들이 접촉해 온다는 것이다. 어떤 대리모 지원자는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의뢰인은 계약서를 작성할 때 친권 포기각서를 요구한다.

시술할 병원도 정하고 건강 검진도 받는다.착상에 성공하면 본격적인 계약이 발효된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뢰인이 지정하는 태교 음악을 듣고 태교 책을 읽기도 해야 한다.

한 대리모는 "임신에서 출산 때까지 아기 공장에 불과했다. 내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정이 들지도 않았다. 당장은 돈이 급했고 혹시나 돈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라고 말했다.

도덕적·윤리적인 문제를 떠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다.어떤 방식으로든 대리 출산에 대한 법적·행정적 관리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