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 매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아이티플러스 치고 빠질까

코스닥 상장기업 인수 후 단기간에 되파는 초단타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가 이번에는 아이티플러스 인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티플러스는 18일 최대주주인 이수용 대표 외 2인이 지분 23.9%(196만3953주)와 경영권을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총 매매대금은 177억원(주당 9012원)이다.

김정실 회장과 남편 김상철씨가 최대주주인 에스에프엔베스트먼트는 올 들어 에스켐 썸텍 등의 지분을 인수한 뒤 단기간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아이티플러스 인수계약에서도 보통 2∼3개월인 잔금 지급 기한을 내년 5월까지로 명기,중도에 되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김 회장은 지난 2월 에스켐 인수 당시에도 계약 체결 후 한 달이 안 돼 사들인 지분 34% 중 18%와 경영권을 되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나머지 보유지분도 지난 10일까지 차례로 정리했다.

이어 3월에는 썸텍을 사들인 후 두 달 만에 되팔아 20%의 차익을 실현하는 수완을 보였다.7월에는 유가증권업체인 유성금속을 인수,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상장사에 대한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의 타깃이 된 업체들은 썸텍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기 적자 상태다.

하지만 지분 인수 시점을 전후해 급등세를 탄 뒤 하락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사전 정보유출 의혹까지 사고 있다.아이티플러스도 이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