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천원 팔아 65원 남겨

한국 기업들은 지난 2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65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외 수익 증가로 세전순이익은 늘었지만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536개 상장·등록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분기(6.8%)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6.4%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환율하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수출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이 5.7%에서 5.5%로 낮아졌다.반면 내수제조업체(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0% 미만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9%에서 8.3%로 개선됐다.

제조업체들의 세전순이익률은 지분법 평가이익 등 영업외 수익이 늘면서 7.7%에서 8.8%로 높아졌다.

비제조업체의 경우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와 마케팅경쟁 심화 등으로 전기·가스 운수 통신업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영업이익률이 4.7%에서 4.3%로 낮아졌다.세전순이익률도 8.4%에서 7.1%로 하락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장·등록기업의 매출증가율은 9.9%로 전분기(7.4%)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조선·기타운송장비 업종은 수주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증가율이 무려 28.3%에 달했다.한편 제조업체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3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의 35.7%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