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中상장사 지분투자 1천억 대박

영상 디스플레이용 정밀유리업체인 삼성코닝이 중국 상장사 지분 투자로 3년여 만에 10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올렸다.

삼성코닝 대주주는 45.29%의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은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2004년 4월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SEG삼성에 2억3717만위안(약 284억6040만원)을 투자,1억1000만여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21.37%에서 35.46%로 끌어올렸다.

당시 현지에선 중국 상장사에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최대주주에 오른 사례로 화제가 됐었다.

SEG삼성은 1998년 삼성코닝과 중국 기업인 SEG가 합작으로 설립한 컬러TV 브라운관용 유리업체로 지난해 매출 20억위안(약 2400억원),순이익 4600만위안(약 5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당시 삼성코닝은 SEG삼성을 평균 주당 2.14위안(약 256.8원)에 매입했다.

이날 SEG삼성 종가는 1.70% 뛴 10.16위안(약 1219.2원)에 마감했다.

따라서 지분 추가 취득분에 대한 평가차익만 해도 8억8220만위안(약 1058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추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