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올해 그룹차원 '無파업 원년' 기록

두산인프라코어 등 20개社 단 하루도 파업 안해

두산그룹이 올해 그룹 차원의 무(無)파업 원년을 기록했다.18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올해 20개 전 계열사가 처음으로 '단 하루도 파업하지 않은 무파업의 해'를 기록했다.

두산그룹의 무파업 원년 기록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무파업으로 타결지은 데 크게 힘입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7월 말 20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지으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무파업 원년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무분규 선언을 올해도 이어갔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무파업 행렬에 동참함으로써 노사 상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분규 타결로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는 노조가 단 하루도 파업을 하지 않은 해가 됐다"며 "두산그룹이 노사 평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노총 핵심 간부를 배출할 정도로 강성 노조 사업장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업부문 단위의 부분 파업을 해왔다.

지난해 8월 노조가 임금 및 단체 협상 결렬로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창원 2공장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 전 사업장의 생산이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하면서 사내 분위기가 좋아진 데다 회사 측이 노사 관계에 대해 모든 것을 투명하고 원칙적으로 처리하면서 노사 관계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다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미국의 밥캣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났다.

두산그룹에는 중공업,인프라코어,건설,㈜두산,메카텍,엔진,삼화왕관,오리콤,캐피탈 등 20개 계열사가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