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강동가톨릭병원에 입원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풀려난 신정아씨는 18일 밤10시께 변호를 맡은 박종록 변호사와 함께 대기 중인 에쿠스 차량을 타고 서울 서부지검 청사 밖으로 빠져나갔으며 1시간 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강동가톨릭병원에 입원했다.

○…신씨는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출두 때보다는 한결 차분하고 안정을 되찾은 모습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앞으로 수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와 문화일보에 게재된 누드사진에 대한 법적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신씨와 박 변호사를 태운 에쿠스 차량은 청사를 빠져나온 뒤 뒤따르던 언론사들의 취재차량을 따돌리기 위해 1시간가량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다 강동가톨릭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신씨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실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병원으로 들어갔다.

병원 측은 신씨가 입원한 뒤 직원 편에 인근 편의점에서 급히 세면도구들을 구해 응급실로 보내는 등 신씨의 입원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신씨의 변호를 맡은 박종록 변호사는 신씨가 검찰청사를 떠나기에 앞서 "지금 신씨 본인이나 변호인이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귀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취재진에게 당부했다.박 변호사는 "검찰은 검찰의 입장이 있고 법원은 또 나름의 판단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사와 재판과정이 남아 있어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