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3년내 매출 5000억 달성" … '아이리버 2.0' 전략 발표

삼성과 소니를 거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레인콤이 '아이리버 2.0'이라는 새로운 경영전략과 네트워크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 단말기로 재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명우 레인콤 사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 안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3분의 2로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소비자가 참여하고 공유하는 '아이리버 2.0'이라는 새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아이리버의 제품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었지만 판매를 뒷받침할 마케팅과 힘을 모으는 역량이 부족했다"며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미주 가전부문장,소니코리아 회장 등을 역임한 전자 전문가다.그는 레인콤 합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사외이사로 아이리버의 무한한 브랜드 가치를 발견해 최고경영자(CEO) 제의를 수락했다"고 얘기했다.

애플,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술을 선도하는 제품력과 미개척지를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유럽 등 이미 대기업이 선점한 시장보다는 중국 아시아 남미 중동 등지를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차에서는 내비게이션,집에선 디지털 액자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신개념 저장장치를 탑재한 포켓형 PMP,인터넷전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단말기,홈서버 개념의 홈네트워크 장치 등 내년 상반기까지 내놓을 컨버전스 신제품도 소개했다.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긴 양덕준 공동대표는 "모바일 시스템,홈네트워크,자동차 오토메이션 등 컨버전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U-시티,U러닝 등 이종산업 컨버전스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