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 맞아? '상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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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조폭 코미디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 3편인 상사부일체가 개봉된다.
전편들과 달라진 점은 우선 주인공 계두식이 정준호에서 이성제로 바뀌는 등 배우들이 완전 교체됐다는 것.정준호를 비롯해 정웅인·김상중·정운택 등이 빠지면서 '이거 두사부일체 시리즈 맞아?'라는 식의 낯설음을 느끼게 된다.
물론 전작들만큼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리 큰 웃음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무대만 학교에서 회사로 바뀌었을 뿐 전작과 이야기나 갈등 구조가 너무 똑같다.
아무리 속편이라고 하지만 좀 심했다.
전작을 다른 배우들이 리메이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처음부터 줄곧 나오는 코믹 에피소드들은 이야기 전개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지 못해 어색하다.
'여기는 웃을 장면'이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한 가벼운 배경 음악이 남발되는 것도 거슬린다.
조폭 계두식이 애인의 아버지인 경찰관에게 자신의 이름을 '이성재'라고 말하는 등의 코믹 요소도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2001년 '두사부일체'가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많이 웃기기도 했지만 한국 교육계의 현실을 설득력있게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다른 코미디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카타르시스까지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상사부일체'는 한국 기업의 해외 매각과 노사 문제 등을 터치하고 있지만 가슴의 울림까지는 주지 못한다.
현실감도 떨어진다.
이성재·손창민·박상면 등 확실히 검증된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큰 기대없이 본다면 어느 정도 웃을 수는 있다.20일 개봉.15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전편들과 달라진 점은 우선 주인공 계두식이 정준호에서 이성제로 바뀌는 등 배우들이 완전 교체됐다는 것.정준호를 비롯해 정웅인·김상중·정운택 등이 빠지면서 '이거 두사부일체 시리즈 맞아?'라는 식의 낯설음을 느끼게 된다.
물론 전작들만큼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리 큰 웃음을 주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무대만 학교에서 회사로 바뀌었을 뿐 전작과 이야기나 갈등 구조가 너무 똑같다.
아무리 속편이라고 하지만 좀 심했다.
전작을 다른 배우들이 리메이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처음부터 줄곧 나오는 코믹 에피소드들은 이야기 전개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지 못해 어색하다.
'여기는 웃을 장면'이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한 가벼운 배경 음악이 남발되는 것도 거슬린다.
조폭 계두식이 애인의 아버지인 경찰관에게 자신의 이름을 '이성재'라고 말하는 등의 코믹 요소도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2001년 '두사부일체'가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많이 웃기기도 했지만 한국 교육계의 현실을 설득력있게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다른 코미디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카타르시스까지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상사부일체'는 한국 기업의 해외 매각과 노사 문제 등을 터치하고 있지만 가슴의 울림까지는 주지 못한다.
현실감도 떨어진다.
이성재·손창민·박상면 등 확실히 검증된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큰 기대없이 본다면 어느 정도 웃을 수는 있다.20일 개봉.15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