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외국인 컴백' 종목 희색

8월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조정을 받았던 일부 종목의 주가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되돌아오며 상승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BNG스틸 주식을 내다팔며 지분율을 1.5%선까지 줄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58만주가량을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5.4%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BW를 주식으로 전환했던 피터백앤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물량은 모두 소화되고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노린 투자자로 외국인의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지난달 중순 1만2700원까지 하락했던 BNG스틸은 1만900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200만주에 가까운 외인 매도에 시달리던 우리투자증권도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85만주가량을 순매수함에 따라 주가도 저점을 찍고 상승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다우기술도 지난달 외국인들이 181만주가량 순매도하며 주가가 한때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세가 진정되며 주가가 다시 1만1000원 선을 회복했다.

8월 외국인 매도의 주요 타깃이었던 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저가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550만주를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227만주를 순매수했다. 또 지난달 외국인의 200만주가 넘는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건설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가 9만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