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때늦은 정부대책에 건설사 "글쎄..."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조치를 내놨지만, 정작 지방 분양 현장에서는 그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신은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지방 미분양 해소 방안에 대해 건설사들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10만호가 훨씬 넘는다고 봐야 한다. 일단은 안하는 것보다는 분양이 되겠죠... 직접적인 분양효과는 미지수고... " 또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때 얼마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될 경우, 기존 계약자들의 원성을 사거나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건설사 관계자 "어떻게 보면 덤핑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분양 아파트였는데 임대아파트로 바꼈다고 하면.... 임대아파트라는 개념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좀... (오히려 건설사에서 이런 신청을 아예 안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이 형 대한주택건설협회 상무 " 업체로 봤을 때는 우선 적정한 가격이 산정돼야 하고 물량도 어느정도 확보가 돼야 지방경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더욱이 임대주택의 경우 주수요층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때문에 업계 내부에서는 투기과열지구 추가 해제와 마찬가지로 때늦은 대책이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 형 대한주택건설협회 상무 "지방건설경기를 살리는 근본대책은 우선 과도한 규제를 완화시켜야 한다. 전매제한 완화해서 기간을 단축시키고, 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하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 중과를 완화해서 거래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 대책은 부도가 임박한 건설사에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지만, 대다수의 건설사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