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충남수퍼체인(주) ‥ 고사위기 '구멍가게' 생존 돌파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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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안 구멍가게는 덩치를 앞세운 대형 쇼핑매장이 최대의 위협적인 존재다.'슈퍼 슈퍼마켓(SSMㆍSuper Super Market)'이라 불리는 대기업 계열 대형 슈퍼마켓이 바로 그것.주택가 깊숙이 파고든 SSM은 주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대형마트의 불편을 해소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충남수퍼체인㈜(대표 이재철)이 동네 구멍가게도 충분히 대형 슈퍼마켓과 경쟁할 수 있는 가맹점지원시스템을 구축,영세 상인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1974년에 설립된 충남수퍼체인㈜은 대전을 기점으로 충청권,경기,강원지역의 슈퍼마켓에 각종 생필품,공산품,식음료,주류 등을 공급하는 중견 유통업체.즉,'총판' 역할을 하는 이 회사는 현재 800여개의 가맹점과 거래하고 있다.가맹점지원시스템은 중소점포에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상품관리,상품개발,내부접객 요령,판매기법 및 매장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자생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재철 대표는 "가맹점 중 74% 이상이 소규모 매장이고 부부생계형 점포"라며 "대형 슈퍼마켓에 밀려 경영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구멍가게의 생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지원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맹점포가 영세한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고,고사위기 상황인데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지원시스템을 가동하여 호응은 받고 있지만 중소유통업체 특성상 모든 가맹점포에 지원을 할 능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정부에서 이런 소상공인들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생산업체와 가맹점포 POS네트워크가 필요한 통신사 및 인증결제시스템회사의 자금지원을 받아 정부와 연계하여 추진한다면 본격적으로 '경영지원 도우미'로 나설 방침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07년 소상공업 혁신대회'에서 소상공업 육성공로자 부문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진흥원 중소유통업연구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충남수퍼체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역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창업주인 故이남용 회장은 1990년 생전에 모은 전 재산 30억원을 대전광역시 청소년회관 건립기금으로 기탁했다.

그의 호(號) '평송'을 딴 평송청소년수련원과 평송장학회는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이재철 대표는 "창업주의 기업이념인 정직,근면,성실이란 가치는 지금도 경영 현장을 관통하는 실천철학"이라고 전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