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4개대회 릴레이 우승도? ‥ 美LPGA나비스타클래식 첫날 2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 LPGA투어 나비스타 LPGA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부상하며 사상 첫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오초아는 28일(한국시간) 미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TJ골프트레일골프장(파72·66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를 달렸다.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의 '슈퍼샷'을 날린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게 3타 뒤졌지만 남은 사흘간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시즌 상금 289만1590달러로 이미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한 오초아는 2위만 해도 아직껏 아무도 오르지 못한 상금 3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오초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출전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도 쌓게 된다.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뒤 한 달가량 휴가를 보내는 바람에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은 무산됐으나 자신이 출전한 대회의 연승 기록은 아직 유효하다.

오초아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86.5야드에 이르는 장타에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그린 적중률 88.9%의 완벽한 샷을 뽐냈다.

선두인 프라마나수드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필즈오픈 우승과 함께 7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랭킹 17위에 올라 있으나 오초아를 견제하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시즌 다섯 번째 우승 합작에 나선 한국선수 중에는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낸 선수가 없었다.

이지영(22·하이마트),이미나(26·KTF),재미교포 아이린 조(27) 등 3명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포진했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커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1라운드 경기는 기상악화로 진행에 차질을 빚어 선수 6명이 18홀을 모두 마치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