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3200명 뽑는다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1300명 줄어든 3200명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8000명 이상에 달했던 연간 채용 규모도 올해는 상반기의 3550명을 합쳐 6750명으로 줄었다.이 같은 채용 감소는 계열사들이 조직 슬림화 및 인력 감축을 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28일 각 계열사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별 하반기 채용 인원은 △삼성전자 1000명 △삼성SDI 30명 △삼성전기 100명 △삼성중공업 350명 △삼성엔지니어링 280명 △삼성물산 250명 △삼성증권 230명 등이다.지난해 하반기 각각 2220명,200명을 뽑았던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채용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260명)보다 90명을 더 채용한다.

작년 하반기 80명을 뽑았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배 이상 신규 채용을 늘렸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청년실업 해소 등의 차원에서 필요 인원보다 많이 채용했지만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벌이는 사업·인력 재편 계획에 따라 꼭 필요한 인원만 뽑기로 했다"며 "하지만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공업,금융 등 일부 계열사의 채용 규모는 늘렸다"고 설명했다.삼성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계열사별로 원서를 접수한 뒤 10월21일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연말께 발표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