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아들-사위의 불륜 ‥ 완전 '콩가루 집안' 이야기

SBS 새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온가족의 불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첫 방영된 SBS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 연출 손정현)의 기본 배경은 아버지 한심한(한진희 분)이 두집 살림을 차리고 큰아들 한원수(안내상 분)가 바람났고 사위 이기적(오대규 분) 역시 같은 상황.이날 방송된 1회에서 한심한은 딴집 살림을 차리고 조강지처 안양순(김혜숙 분)을 우습게 여겼다.

젊은 시절의 실수로 늙어서 자식들에게 무시 받고 왕따 당하지만 여전히 아내에게만큼은 체면치레가 심했다.

큰아들 한원수는 그런 아버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가장 잘 이해하면서 많이 닮아 있었다.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짝사랑해 온 나화신(오현경 분)과 하룻밤의 실수로 결혼까지 했지만 사랑하지 않은 사람과 사는 게 너무 싫어 이혼하고 모지란(김희정 분)과 함께 하길 원하고 있다.

사위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의사 이기적은 생선장사 하면서 자신을 뒷바라지해온 한복수(김혜선 분)를 여자 취급도 안하고 남들 앞에 보이기도 부끄러워했다. 첫사랑이었던 정나미(변정민 분)를 만나 용서받지 못할 불륜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같은 불륜 코드가 차고 넘치는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1회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륜을 사회 풍토쯤으로 여기는 것 아니냐" "드라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불륜이 당당해질까 걱정된다" " 완전 콩가루 집안이다. 70~80년대 드라마를 재연하지 말아달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애정의 조건'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 사람사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며 히트 드라마를 만들었던 문영남 작가의 작품인 만큼 기대를 거는 사람들의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어떤 반격이 시작될지 기대된다" 등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