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지리 에리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건방떨까?

사와지리 에리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건방떨까?
일본의 간판 청춘스타인 사와지리 에리카(21)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불손한 태도로 일관해 일본 연예계가 떠들썩하다고 일본언론들이 전했다.

30일 보도에 따르면 사와지리는 29일 영화 ‘클로즈드 노트’의 개봉에 맞춰 열린 기자회견에서 팔짱을 끼거나 불쾌한 표정으로 짤막한 답변을 하는 등 극도로 불쾌한 태도로 무대인사를 했다는 것.'클로즈드 노트’는 한 휴대전화 사이트에 연재돼 100만명이 넘는 접속횟수를 기록했던 작가 시즈쿠이 슈스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다케우치 유코와 사와지리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사와지리는 무대인사를 하기 위해 올라오면서부터 미소를 지었던 유카사다 감독이나 함께 주연을 맡았던 다케우치와는 달리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었다.

“여러분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지만 인상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특별히 없다”고 잘라 말했다.촬영중 에피소드에 관한 질문에도 “별로”라고 짧게 대답했다.

결국 사회자는 곤혹스러운 듯 추가질문을 그만뒀고 같은 소속사 선배인 다케우치도 쓴웃음을 지었다고 일본언론들이 전했다.

사와지리는 이어진 포토세션에서도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일본 언론들은 여왕 캐릭터로 ‘에리카사마(樣)’로 불리는 사와지리의 고집센 성격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태도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무슨일이 있었냐”“혹시 연출일지도...”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일본 연예계의 대모로 불리는 재일교포 와다 아키코(和田明子·본명 김복자)는 3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앗코에게 맡겨줘’에서 사와지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와다는 스포츠지에 실린 사와지리를 소개하는 코너에서“주연 배우가 세마디 밖에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더구나 팔짱까지 끼다니”라며 “이 사람을 만난 적 없지만 정말로 여왕 마마냐. 잘난 척 하냐. 다음에 만나면 다잡아 놓겠다”고 말했다. 사와지리는 지난 2005년 후지TV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열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때마침 사와지리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와지리에 대해 정말 실망했다” “한국에 와서 기자회견을 해도 그런 태도로 할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