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겹호재.. 상승세는 계속된다'

남북 정상이 만난 역사적 이벤트에 맞춰 증시도 극적으로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증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시아 증시 강세와 기업실적 호조로 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2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9.52포인트(2.52%) 오른 2012.19를 기록 중이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2015.48포인트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일 미국 시장 급등 소식에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겹호재로 증시는 장초반부터 강하게 오르더니 결국 2000포인트마저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나 그 강도나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정상회담은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며 "결국 실적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개월 코스피 고점으로 2020포인트를 제시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장세는 이머징 시장 강세와 실물 경제 약화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으르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4분기 코스피 적정가로 2030포인트를 내놨다. 메리츠증권은 "미국 증시가 추가 금리인하가능성과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 종식가능성에 힘입어 신고점 경신을 지속 중이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한국 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어서 10월 국내 증시가 비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와 은행주 등 금융주, 남북경협주와 4분기 실적호전 및 경기관련주(IT, 내구소비재)등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관련주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돼 3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하는 중순을 전후해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