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비스 활동 호조 … 금융ㆍ오락 주도 5개월째 상승

8월 중 서비스업 활동이 금융업과 오락업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산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경기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부가가치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었다.

기저효과 등으로 급증했던 전월의 증가율(9.9%)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으나 두달 연속 2분기 수준(6.4%)을 웃돌았다.

전달(계절조정)과 비교해도 8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19.4%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 중에서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금융관련 서비스업(증권 및 선물중개업 등)이 48.9%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이 전년 동월의 59조원에서 136조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의료업(12.4%)과 오락·문화·운동 서비스업(11.6%)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화관람객 수가 1505만명에서 2076만명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영화·방송·공연산업은 20.5% 급증했다.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4.1%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의 7%에 비해 둔화됐다.

도소매업 중 자동차판매는 신차효과로 14.6% 늘었다.

휴가철 콘도 이용 증가 등으로 숙박업은 4.8%,음식점업은 2.3% 늘어 전체 숙박·음식점업은 2.7% 증가했다.

음식점업은 한식 중식 일식 등 일반음식점(1.4%)보다는 피자 햄버거 치킨 분식 등 기타음식점(5.8%)에서 매출이 좋았다.

운수업은 수출입 물동량 확대로 9.0% 증가했고 통신업은 우편과 소포송달업의 호조로 3.1% 늘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정규 교육기관과 학원 등에서 부진,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전월(계절조정)에 비해서도 4.3% 줄었다.초·중·고등학교는 6.1%,학원은 3.4% 감소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