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 MDL영접 北 최룡해 · 최승철은 …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한 북측 주요 인사는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58)와 이번 정상회담의 북측 준비위원장을 맡은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다.

둘 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대외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룡해 책임비서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절친한 빨치산 동료이자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최현(1982년 사망)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양인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다.

그의 어머니 역시 김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다.

탄탄한 집안 배경을 바탕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나온 그는 1980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해외교양지도국장을 거쳐 1986년 청년동맹 중앙위원장과 제1비서로 활동하는 등 승진 가도를 달렸다.1998년 비리 사건에 연루돼 다른 많은 고위간부들과 함께 해임됐으나,유일하게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고 평양시 상하수도관리소 당비서로 좌천됐다가 2003년 노동당 총무부 부부장(차관급)으로 복권됐다.

최 책임비서와 함께 노 대통령을 영접한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51)은 대남 분야의 '실세'로, 북한 권력층 가운데 초고속 승진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그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대남사업을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동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남사업을 직접 보고할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