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어드바이스] 샷-클럽-스윙 순으로 구상을

그린 주변에서 '웨지 게임'을 잘 하는 골퍼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들 역시 드라이버샷이나 퍼트를 잘 하는 골퍼들처럼 '좋은 루틴(routine)'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웨지샷을 할 때마다 거의 일정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낮고,중압감이 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다.

그 루틴은 대개 7단계로 돼 있다.

①상황을 살핀다 ②전략을 세운다 ③샷을 미리 그려본다 ④적절한 클럽을 선택한다 ⑤원하는 스윙동작을 미리 취해본다 ⑥정확하게 셋업한다 ⑦연습한 동작을 재현해 샷을 한다.얼핏 보기에 너무 많은 과정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만 기억해도 몇 타를 줄이는 일은 시간문제다.

지난 1일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1무의 전적으로 미국팀 승리에 기여한 데이비드 톰스(40)는 거리는 짧지만(시즌 드라이빙 평균거리 282.5야드로 이 부문 랭킹 146위),쇼트게임과 레이업을 잘 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톰스 역시 웨지 게임을 잘 하기 위한 조건으로 세 가지를 든다.

첫째 해야 할 샷을 구상하고,둘째 잡아야 할 클럽을 선택하며,셋째 구사하고자 하는 스윙을 결정하는 일이 그것이다.

앞에서 든 7단계의 루틴과 크게 다르지 않다.웨지샷을 잘 하기 위해서는 번거롭더라도,각자의 루틴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