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NIE 시사경제] "시사경제 듣고 취업門 쉽게 뚫었어요"

"취직 시험요? 저는 '시사경제'로 끝냈습니다.

정말 끝내주었어요.우리 학교선요,서로 수강신청하려고 장난 아니에요.

스터디까지 만들어져 있고요.

한번 들었던 얘들이 다음 학기에 또 듣겠다고 와서 줄줄이 앞자리를 차지하고…."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과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들어간 강연옥씨는 한경이 개설하고 있는 시사경제 과목을 들었던 것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었고 취업에도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어학 전공이라 경제에는 아는 것이 없었는데 시사경제 들으며 그나마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장에 들어가 보니 학교에서 들었던 시사경제 주제들이 줄줄이 나왔습니다.아! 이거였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자신감을 갖고 독창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ㅋㅋㅋ…."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STX에 입사한 남은주씨도 입에 침이 마른다. 강사로 와주셨던 최고경영자(CEO)들의 강의가 세상 보는 눈을 바꾸어 주었다는 말도 꼭 신문에 써달라고 당부한다.

"수강신청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과목입니다.

한경 강좌는 한마디로 먹을 것 많은 뷔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강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주용현씨도 거들었다.

그로서는 이미 주요 기업에 취직한 선배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대학에 개설하고 있는 'NIE(News in education) 시사경제'를 들었던 학생들의 소감이다. 세 사람은 모두 지난 봄학기에 시사경제를 수강했다. 강연옥씨와 남은주씨는 바로 지난달 기업은행과 STX에 입사했고 주용현씨는 취직이 코앞의 문제로 다가온 3학년 2학기 재학생이다.

기업은행 새내기로 한창 창구업무를 배우고 있는 강연옥씨는 취직 시험을 칠 때 강의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요긴하게 활용했다고 말한다. "면접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문제가 나왔어요. 수업 시간에 다룬 문제거든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최근의 부동산 금융문제에 대해 몇 번 들었던 터여서 '이거다'싶었어요." STX에 입사한 남은주씨도 비슷한 경험을 말했다.

"요즘은 면접 시험에서 꼭 집단 토론을 하거든요. 토론 주제들이 모두 강의주제이기도 했던 터여서… 뭐, 매우 익숙했어요.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주장을 폈는데 속으로는 '이건 상당히 차별화된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강의를 해주신 CEO들과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이야기했던 경험이 있어 면접장에서도 위축되지 않았고요."

STX에서는 구술면접에서 '기업 이익과 사회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저는 학교에 배달되는 한경도 꾸준히 읽었고요, 강의도 열심히 들었던 터여서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할 얘기가 많아 너무 오래 이야기했는지 면접관이 그만하라고 하더군요.ㅋㅋㅋ…."

남은주씨의 이 말에 모두 폭소를 터뜨린다.

취직시험에서의 긴장이 이제야 모두 풀리는 듯한 기분들이었다.

"저는요, 고액권 발행이 집단 토론 주제였거든요.

그런데 수업 시간에 딱 이 문제를 다루었던 것 있죠.그리고 다른 은행에도 응시했었는데 그곳에서는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서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어요. 정규재 교수님이 매일 말씀해주시는 것이었거든요! 바로 나를 위한 강좌였다고 생각했어요." (강연옥씨는 이 은행에도 합격했으나 장고 끝에 기업은행을 택했다)

졸업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재학생 주용현씨로서는 여간 부러운 내용들이 아니다.

더구나 자신은 경영학 전공자다.

주씨는 경영학도들에게도 시사경제는 이미 필수과목이 되었다고 말한다.

"요즘 경영학과 학생들은 재무면 재무, 마케팅이면 마케팅 식으로 전공분야의 과목만 주로 수강하는데 현실 경영 전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 시사경제는 다르죠.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서강대에서도 시사경제는 인기과목이다.

"신청 학생이 많아 학교 측에서 수강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데 저는 운좋게 성공했어요. 등록이 안 되면 교수님 추천을 받아 추가 신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주용현씨는 CEO들의 강의를 들으며 회사와 사원에 대한 그들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말한다.

"친근감도 생겼고요. 손복조 대우증권 전 사장님,이휘성 한국 IBM 사장님의 강의가 지금도 생생합니다."이들은 많은 학생들이 시사경제를 들을 수 있게 한경에서 보다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박주병 연구위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