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울 관광 직항로 개설 … 베이징올림픽 경의선 타고 간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이용한 북한쪽 백두산 관광길이 뚫린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선언'에서 기존 금강산 관광에 이어 백두산 관광을 실시하며,이를 위해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여름 시즌부터 비행기를 이용한 북한쪽 백두산 관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직항로를 통해 백두산을 관광하면 현재 중국을 경유해 백두산에 가는 연 10만명의 관광객을 상당수 흡수,남북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백두산 관광은 2005년 현대아산과 관광공사가 북측과 합의한 사안이었으나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다만 직항로 개설을 위해서는 백두산 삼지연 공항의 활주로와 주변 도로의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걸림돌이다.

남북 정상은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참가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남측 응원단이 도라산역에서 출발,개성이나 평양에서 북측 응원단과 '한 팀'을 꾸려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 사회단체·언론 분야 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관해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진 데 이어 남북 응원단이 함께 열차를 타고 갈 경우,그 상징성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공동취재단/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