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을 키우자] 글로벌 시장을 한국 안방으로…

"총성 없는 글로벌 통상 전쟁에 대처할 방법은 자유무역협정(FTA)뿐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EU 등 선진 각국은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주의를 타개할 방법으로 FTA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현재 발효 중인 197개의 지역무역협정(RTA)을 체결 시기별로 나눠보면 1970년대 이전 5개,1970년대 12개,1980년대 10개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64개로 급증했고 2000년대에는 106개가 체결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들은 특히 FTA 협정을 통해 전 세계 통상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제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미국은 우리와 FTA 체결에 앞서 싱가포르 요르단 이스라엘 칠레 호주 등과 FTA를 맺었다.

각 대륙마다 협정을 체결한 거점 국가를 확보하고 인접국으로 협정 체결을 확산하는 게 미국의 전략이다.

EU 또한 멕시코 요르단 칠레 등 중남미,중동권 국가와 협정을 맺었고 우리나라와도 5월부터 협상을 시작했다.이처럼 많은 나라들이 FTA를 체결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는 관세 때문이다.

협정 체결국 간 교역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상대방 시장에 수출한 자국 제품은 같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경쟁국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 협상을 타결하자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유럽연합(EU)이 태도를 바꿔 우리와의 협상 개시에 적극적으로 돌아선 것도 같은 이유다.

아세안(ASEAN),나프타(NAFTA) 등 지역별 블록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역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도 국가 간 FT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