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사업 본격화 ‥ 광물 7조원어치 2006년 발견

광물가격 급등과 세계적인 자원확보 경쟁으로 국내에서도 자원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난해 국내 광산을 정밀조사,금 은 동 연 아연 몰리브덴 석회석 벤토나이트 등 8개 광종 16억7000만t(시장가치 약 7조원)에 달하는 광물을 발견했다고 7일 발표했다.광진공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0개 광구를 정밀 조사해 총 117억7000만t,48조4000억원어치의 신규 매장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강원도 삼척 정선 등 7개 지역에서 43개 광구에 대한 정밀조사를 완료했다. 금 철(티탄철) 아연 몰리브덴 석회석 납석 규석 고령토 장성 불석 등이 정밀조사 대상이다.

광진공은 2010년까지 연 매출 규모 100억원 이상 중대형 금속광산 2~3개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6년까지 총 800개 광구에 대한 정밀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사작업은 실제 광물 채취로도 연결되고 있다. 철광을 생산하는 정선의 신예미광산은 작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포스코가 주문량을 지난해 23만t에서 올해 42만t으로 늘림에 따라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직원도 20명을 새로 뽑았다.

1982년 가동을 멈춘 옛 한보그룹 소유의 경북 울진군 금음광산은 올해 7월 몰리브덴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달 전남 여수시에 몰리브덴 일관제련소도 준공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몰리브덴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제련해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1985년 문을 닫았던 충북 제천시 금성몰랜드광산도 이르면 내년부터 몰리브덴 생산에 들어간다. 경제성이 떨어져 2001년 가동을 중단한 경북 봉화군의 장군광산도 최근 아연을 생산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충북 음성군 일대에서는 금광 탐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으로 전체 금속광물 수요액(7조1124억원) 가운데 99.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금속광물의 경우 수요액(1조5824억원)의 29.7%를 수입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