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선언] 삼지연공항 개발, 2800억원 필요

백두산 직항로 개설을 위해 삼지연공항을 개발하는 데 2800여억원이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건설교통부와 교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한 민간기업이 백두산지구 관광개발과 관련해 북한 삼지연공항 개발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공항 개발에 2827억9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지연 공항의 기존 활주로 정비에 37억9000만원이 소요되며 활주로를 신설하고 항공등화시설,항행안전시설 및 터미널을 설치하는 데 21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관광도로 및 물자수송로 건설에 600억원의 비용이 예상됐다.

건교부 항공안전본부는 삼지연 공항이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 지대여서 첨단 항행안전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현대아산은 백두산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도로 확충을 급선무로 꼽고 있다.

교통연구원은 최근 평양을 통해 백두산 관광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은 실정으로 대부분 중국을 경유한 관광이 이뤄지고 있어 백두산 직항로는 시간적 금전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삼지연 공항의 활주로 길이만 보면 대형기인 B747의 이착륙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공항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개보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