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상승폭은 축소

국내 증시가 8일 지난주말 미국발 호재로 급등 출발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세에 상승폭은 줄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0.58%(11.6포인트) 오른 2007.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0.34로 갭상승 출발, 지난 7월26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2015.48를 넘어선데 이어 최고치를 2022.01로 높였다.그렇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외국인이 283억원, 개인이 395억원 순매수 하며 장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929억원 순매도중이다. 프로그램 144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지난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의 호조 소식에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는 2000년 3월에 기록됐던 전고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4%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9일 실적발표를 예정인 대표적인 실적호전주 LG필립스LCD가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55%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도 1~3%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역시 산업재와 소재 섹터가 양호하다"며 "선진국의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IT 보다는 이머징 마켓의 왕성한 투자 수요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조선, 철강, 기계, 해운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향후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도 0.80% 오른 820.02를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NHN이 강세를 나타내며 25만원선에 근접했다. 장중 한때 25만원을 넘어서며 시가총액 1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텔레콤, 키움증권, 성광벤드, 서울반도체 등이 강세다.

태양광 관련주들은 한국화학연구원의 문상진 박사팀이 ㈜글로실과 공동으로 태양전지용 다결정 실리콘덩어리(잉곳)의 생산성을 40% 증가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이치앤티, 이건창호, 솔믹스, 동진쎄미켐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디프신소재가 13%대로 상한가에 근접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