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는 롯데의 미래다?

교보증권은 8일 웅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목적이 경영권 강화가 아닌 성장동력 확보여서 웅진홀딩스의 중장기 투자매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전의 웅진그룹과 유사한 지배구조를 지녀, 롯데가 웅진그룹처럼 지주사 전환을 하면 대기업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M&A와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전용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그룹의 대주주는 다른 기업집단의 지주사 전환과 달리 경영권 강화보다는 대주주가 상장기업 지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그룹 성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므로 중장기 투자매력이 매우 높은 지주사라는 판단이다.

웅진그룹 총수는 웅진홀딩스 지분의 85~88% 정도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지분을 안정적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51%까지 낮출 경우 웅진홀딩스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공격적 M&A 및 신규사업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이 웅진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비슷한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대그룹 집단 중에 가장 공격적으로 M&A 및 신규사업에 진출할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롯데제과 중심의 식품 유통 지주사, 호텔롯데 중심의 석유화학 건설 지주사, 일본 지주사로 재편되어 2남 1녀를 중심으로 상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 애널리스트는 봤다.

이러한 과정에서 식품3사의 순환출자 지분이 해소돼 무수익자산의 수익 자산화가 가능해지고 롯데제과,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를 중심으로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