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빛나는 조연들의 열연

방송 시작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던 MBC드라마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윤상호/ 극본 송지나,박경수/제작 (유)티에스지 프로덕션 문화산업 전문회사)가 연일 30%가 넘는 시청률 행진을 이끄는 원인중 한가지가 매회마다 감초역활을 120%해내는 조연들에게 있지 않을까.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외에 유독 빛을 발하는 조연들인 절노부 부족장 흑개의 아들 쇠두루(민지오 분)와 화천회의 행동대장 사량(박성민 분), 그리고 대장간계의 신의 손 바손(김미경 분)이 주목받고 있다.시청자들은 지난 5회에서 격구 시합 전날 황군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은 자신을 구해준 담덕에게 지속적으로 충성을 다하는 쇠두루의 등장과 함께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다. 젠틀한 매력과 기하의 무예 스승으로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인물인 사량. 그는 신비로운 은색 헤어스타일로, 대사가 많지 않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색깔을 당당히 드러내며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다. 말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조연이 있는 한편, 인간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색을 확실히 하고 있는 흑수말갈 대장장이의 딸로 바손의 명연기도 볼만하다.

아버지로부터 물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교육을 받은 의리 넘치는 바손은 여자임에도 불구, 극의 전개를 위한 핵심적인 몫을 해나가는데 손색이 없다. 특히 돌아오는 수요일 방영되는 8회 분에서는 이들 조연 연기자들이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8회에서는 기하(문소리 분)의 부탁으로 인해 바손의 대장간을 찾아 주무치(박성웅 분)와 거래를 하는 사량과, 난민촌에 숨어 있는 태자 담덕(배용준 분)을 공격하려는 화천회로부터 태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쇠두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조연들의 분량도 많은 만큼, 그 동안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쇠두루와 사량, 바손의 매력이 브라운관 가득 펼쳐질 것이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더욱 맛깔스런 연기로 드라마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이들 조연으로 인해 당분간 [태왕사신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영화 같은 영상과 스케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태왕사신기]는 남북 정상회담이 있는 이번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결방되며, 다음주 수요일과 목요일부터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