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내우외환 속 주가 급반등

동아제약이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법정공방과 이달 중순 발표예정인 공정위 과징금 추징, 약가재평가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폭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9일 오전 10시 8분 현재 동아제약은 전날대비 3500원(3.84%) 오른 9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부터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전날의 폭락세를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동아제약은 전날 박인선 감사가 강문석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서부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동아제약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7.04%나 폭락했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동아제약의 전날 주가 급락 배경은 31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벌어질 부자간 표대결을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을 반영한 매수세 감소가 주요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독자개발 신약의 성공을 통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공정위 과징금도 일회성 성격으로 펀더멘탈을 훼손시키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목표가 16만원을 유지했다.한편 동아제약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측간의 전면전 양상이 진행중이다.

강문석 측에서는 회사측 EB발행의 불합리성을 강조하며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해 놓았고, 이에 회사측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동발위(동아제약 발전위원회)를 조직하고 확보한 1.3%의 지분을 현재 경영진(아버지측)에게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회사를 대리해 박인선 감사가 강문석씨가 재직시절에 회사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형사고발해 둔 상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