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프로젝트] 두산건설 '두산위브 더 제니스'‥지상 80층 최고층 주상복합

파도ㆍ산 웅장한 곡선 형상화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선보이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지상 80층으로 건설돼 '국내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이란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 지어진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은 69층 규모다.

2004년 완공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1차 건물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수영만 4만2000㎡ 부지에 지상 70층,75층,80층짜리 건물 3개동을 각각 건설하는 프로젝트다.이 곳에는 아파트 1875가구와 상가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파트는 모두 중대형으로만 공급된다.109~125㎡ 909가구,137~155㎡ 780가구,163~181㎡ 102가구,221~222㎡ 84가구 등이다.

단지 내 조경은 녹지비율이 32.2%로 높아 쾌적하게 꾸며진다.

주차공간도 4596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마련된다.이 복합단지에서는 APEC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됐던 누리마루가 훤히 보이고 해운대 앞 바다 조망권도 시원스럽게 확보된다.

단지 옆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됐으며 걸어서 5분 거리에 대형할인점 홈에버가 있다.

'두산 위브더 제니스'가 들어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매립지에는 일본의 유명 복합단지 '롯폰기 힐스'에서 명물로 꼽히는 명품거리와 비슷한 '거리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예정이다.

또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와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해운대구 수영만은 울산,창원 및 거제 등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의 설계는 서울 중앙우체국,고양 국제전시장,상하이 월드엑스포2010 등에 설계를 시행했던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디스테파노&파트너스가 맡았다.

이로써 복합단지 내 건물의 외형은 파도와 산의 곡선을 웅장하게 형상화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아파트 평면 설계는 꽃잎에서 모티브를 도입해 부드러우면서도 공간 독립성이 강하게 꾸며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 건물은 바다 쪽에서 바라봤을 때 장산과 함께 남성적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상업용 건물의 설계는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UAE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등을 설계한 미국 저디&파트너스의 작품이다.

두 개의 반달형 건물이 마주보고 있는 이색적 모양으로 설계돼 부산지역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고대 신전의 고풍스러움과 뉴욕 스트리트 몰의 자유롭고 경쾌함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두 개 건물의 연계성을 위해 상층부를 구름다리로 이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피난동선을 효과적으로 마련했다.두산건설 관계자는 "탁월한 바다 조망과 함께 차별화된 인테리어,세련된 외부 디자인을 통해 부산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거주자들이 높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